내 부모가 죽던 날, 태어난 아이의 부모도 죽었다. “절대 나 좋아하지 마.”, “그래야 내가 너 지킬 수 있어.” 키스도 하고, 동거도 하면서 자길 좋아하지 말라는 남자, 지태경. 25년 평생을 ‘부모 잡아먹은 아이’로 산 여자, 윤나비. 나비에게 귀인인 태경은 늘 자신에게 미안하단다. 이상한 사람이다. 내겐 고마움밖에 없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내가 어떻게 안 좋아해. 다가가면 밀어내는 태경과 누구보다 멋지게 날아오를 나비의 애달픈 운명. [sooji61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