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꿈인 줄만 알았다. 새삼 다정한 그를 보며 처음 경험한 일들이 많았으니까. 구렁텅이에서 꺼내준 것이 고마워 그를 믿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난데없는 태클과 가스라이팅이었고, 그걸 알아챈 순간 아득한 깊은 곳으로 저를 가둬버리고 말았다. 어떻게든 잊으려 했지만 잊히지 않았고, 헤어진 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전 남친은 개새X가 되었다. 이제는 좀 훌훌 털어보라며, 생일 파티에 초대한 셀럽인 친구는 자신보다 저를 한껏 꾸며주었고, 그곳에서 만난 남자와 지독하게 몸을 섞게 되었다. 그런데, “하? 여기서 다 보네? 신 비서.” “...허업. 보, 본부장님?” 친구와의 모임 장소, 예정에도 없던 상사와의 만남. 지우는 눈이 뒤집어질 뻔했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그는 갑자기 정신 나간을 제안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같이 살죠.” “네? 미치셨어요?” 얼떨결에 시작된 기묘한 동거. 우리의 관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이 사는 김에 그냥 사귈까? 나 이제 너 없으면 안 될 것 같은데.” 물어볼 겨를은 없었다. 한술 더 뜬 그가 지우의 마음 속에 훅 파고들었다. 삐걱거리기만 했던 우리, 과연 우리는 어떻게 될까? ▶ 본 작품은 계약작입니다. ▶ 메일 주소 : jewelry91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