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세 번 집으로 와요. 오늘처럼, 그 집으로.”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일하게 된 수목원에서 우연히 알게 된 동생 혜정의 재촉으로 나갔던 맞선. 남자를 본 순간 첫눈에 사로잡혔지만, 자신과 다른 위치에 있음을 깨닫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는데 다시 마주치다니. 그는 수목원의 실소유자이자 현강 그룹의 한이재였다. “미리 말하지 그랬어요. 윤서안 씨 부탁이라면 들어줬을지도 모르는데.” 서안이 수레국화 축제를 기획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재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게 되고. “두 시간도 좋고 한 시간도 좋고. 그래 30분도 괜찮아.” 차고 오만한 눈이 서안을 집요하게 따라왔다. 서안의 시간을 온전히 소유하고 싶다는 눈길 “여기 올 때만이라도 나랑 연애합시다.” 결국 서안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