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사하게 해 주세요.’ 3년 전부터 시작된 죽음의 위협에 수아의 일상은 악몽이 되었다. 다니던 직장도, 가족도, 꿈도 포기한 채 ‘살아남기 위한 삶’을 유지하던 그녀. 그런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여긴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보고 싶어서요. 민수아 씨, 당신 말입니다.”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자신을 응시하는 이 남자. “나는 오래오래 보고 싶습니다. 살아 있는 당신을.” 갑작스럽게 나타나 뜬금없는 소리를 내뱉는 이 남자는 도대체 누구일까. “박화희입니다. 속으로 미친놈이라고 부를 것 같아서요.” 독심술이라도 하는 건가……? “시간이 없습니다. 빨아요.” “뭐라고요?” “내 피를 먹어요” 안 되겠어, 이 남자 너무 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