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력 441년, 어린 황녀의 죽음이 공표됐다. 엘레나 카스티야 황녀는 납치된 후 겨우 탈출에 성공하지만, 신문을 통해 확인한 그녀의 사망 공표 '아... 결국, 나는 버려졌구나.' 그녀는 모두를 위해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새롭게 평민으로 사는 삶에 적응하던 중, 황족 고유 능력인 치유 이능을 발현했다. 황궁에 있을 땐 그녀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죽기만 했는데, 이제는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던 그때, “아팠던 걸 감사하게 생각해. 너를 만나게 됐잖아.” 드미트리 후작가의 유일한 후계자인 이안 드미트리는 생명의 은인이라며 그녀의 아카데미 입학을 돕고 “내가 가진 것 중 제일 소중한 널 이렇게 뺏길 순 없어.” 평범한 고아원 친구인 줄 알았던 레오가 그녀를 잃을 수 없다며 그의 출생의 비밀을 밝히고 “당장 아스테르 왕국으로 납치해가고 싶군. 물론 극진한 대접과 함께.” 아스테르 왕국의 케이든 클라케 왕세자는 그녀에게 왕국 이주 제안을 하며 “이렇게 살아계신 줄 알았다면 그동안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겁니다.” 어릴 적 놀이 친구였던 펠릭스 브라운 소공작은 어째선지 그녀가 황녀라고 확신하며 눈을 떼지 않는다. 또 예상과 다르게 황실에서도 계속 그녈 찾고 있었다는데. '그럼 나를 지키기 위해 사망 공표를 한 거라고?' 혼란한 와중에 7년 전 그녀를 납치하려던 범인에 대한 실마리를 잡게 되는데, 그녀는 범인을 잡고 황녀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