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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략결혼의 결말은 새드엔딩 푸른꽃도서관 웹소설 전체 이용가 금/토/일 총 8화 8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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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재벌물#애잔물#후회남#다정남#후회남주는 이미 구르고 있다#후회남주는 작가가 미리 굴리고 있습니다 #별로 큰 잘못 안했는데 데굴데굴 구르는 남주#짠한 듯 엉뚱한 여주#안쓰러운 듯 기쎈 여주#진짜새드엔딩? "너 처음 봤을 때, 어땠는지 알아?" 웃음 가득한 서아의 목소리가 들려도, 차마 품에 안긴 서아의 눈을 마주할 수는 없던 이준 이었다.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눈물이 흐르는 모습이어서는 안될 테니까. "내가 없어도, 너는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진심으로 그러길 바라." 잠시 말이 없던 서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시간 동안, 너는 내게," 다시 입을 연 서아의 목소리에는 물기가 가득하다.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을 시간을 함께 한 친구가 되었으니까." 그들이 부부로서 함께하는, 마지막 밤이었다. ------------------------------------------------------------- 윤서아 '사랑이 많으신 마리아 님. 이준이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부디 등대처럼 밝혀주세요.' 5세의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부모를 잃은 후, 성찬기업 일가는 서아에게 항상 타인이었다. 쫓겨나듯 떠나온 프랑스에서 겨우 홀로 선 후, 서아는 생각했다. 이제 한국에 있는 그들은, 그녀에게 있어서 영영 타인이 될 것이라고. 그렇게 프랑스에서 홀로 살아왔는데, 그녀의 할머니인 김 회장이 돌연 한국으로 그녀를 불러들였다. 대한민국 재계 서열 1위인 해송그룹의 차남, 차이준의 사진을 받아 들었을 때, 서아의 할머니가 그녀에게 '결혼' 얘기를 꺼냈을 때, 서아는 언젠가 들어본 격언 하나를 떠올렸다. '행복에서 불행의 거리는 고작 한 발짝밖에 안되지만, 불행에서 행복의 거리는 한없이 멀다.' 차이준 ''이제는 더 이상, 네가 없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어." 확실히, 그에게 서아가 '온전한 타인'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잠든 서아의 이마를 가만히 쓸어보며 이준은 생각한다. 서아가 '없는' 세상이, 서아가 '없던' 세상과 같을 수는 없다고. 서아와의 이별은 그의 삶을 단연코 송두리째 바꿀 것이었다. 작가 메일 <amugunadoerajom@naver.com> 표지 그림 Henri Matisse-The Bay of N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