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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면 거짓말 백미경 웹소설 15세 이용가 총 76화 2화 무료 74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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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놈이랑, 결혼을…. 한다고?” “뭘 그렇게 정색해요. 몰랐던 것도 아니면서.” 한낮의 무더위가 도로 위에 아지랑이를 피워내던 한 여름날. 딴 놈의 여자가 되기 위해 차려입은 고운 혼례복을 즈려 밟고 그녀가 왔다. *** 세상만사 그저 나른한 도하의 신경을 건드리는 향기. 여자의 온몸엔 마른 풀잎 향기가 짙게 배어 있다. 그저 거슬리는 여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젠장… 그 아이였다니. “한유. 너, 나 몰라?” “모, 모르는데요.” “입만 열면 거짓말은.” 들킬 거면 한 이불 속에서 뒹굴기 전에 들키던가. 어떻게 한 침대에서 몇 번을 뒹굴고도 몰랐을까. “제가 알던 사람은 ‘한도하’지 ‘강도하’ 씨가 아닌데요.” “다행이네. 너랑 하는 거 찝찝할 뻔했는데.” “찝찝할 게 뭐 있어요. 우린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닌데.” “아무 사이는 아닐지 몰라도, 아무것도 안 할 사이는 아니지” 어느새 허물을 벗어 던진 샛노란 나비가 무채색이던 도하의 세상을 색으로 물들인다. “말해 봐. 나랑 어쩌고 싶어?” “당신은요? 당신은 어쩌고 싶은데요?” “나? 난 너랑 자고 싶지. 뭘 물어. 당연한 걸.” 잡혀주지도 않을 거면서, 눈앞에서 계속 얼쩡거리는 ‘한유’라는 발칙한 노랑나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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