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짝. " ...?! " 가까이 다가오더니 냅다 키.. 아니 뽀뽀..라고 하기엔 낼름 볼을 훔치는 여우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말문이 막힌 해주. " 무슨 짓이에요 지금~! " 당황하는 해주의 말에 여우는 아무런 말 없이 자신의 볼을 톡톡 두드리기에 손을 올려 매만지니 묻어 나는 아이스크림. " 무..묻었으면 말을 하지. " " 맛이 궁금해서 . " 물어보면 될 일인데 평소와 달리 이상하게 행동하는 여우. " 좋아해서 무슨 맛일지 궁금 했는데 역시나 한 번으로는 아쉬워... 그 날처럼. " 그러다 알 수 없는 말을 혼자 중얼거리며 남은 아이스크림을 덥석 베어 무는 여우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떠올리며 전혀 상관 없는 두 사람을 오버랩 시켜 버리는 해주. " 미친 게 분명해. " 해주는 흐릿해서 무심히 지워 버렸던 그 날, 어두운 밤에 품었던 게 선명해지자 스트레스가 쌓인 탓이라고 너덜거리는 이성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두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