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터뷰를 해 주면 나한테 뭘 해 줄 거죠?” “……뭘 원하죠?” “키스.” “농담……이죠?” “못 하겠으면 거절하면 돼요. 거절도 언제나 환영이니까.” 그는 너무나 시크하게 말하고, 샴페인 잔을 그녀의 손에 쥐여 준 후 그녀의 곁을 지나가려고 했다. 가지 말라고 붙잡고 애원해야 했다. 제발, 한 번만 더 생각해 주면 안 되겠냐고. “해요. 그까짓 키스.” 이런 말도 안 되는 대답을 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싶으면 얘기해.” 그러나 얘기하라고 해 놓고도 그는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입술을 포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