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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덜트 시터(adult-sitter) 이혜선 웹소설 15세 이용가 총 38화 3화 무료 35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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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날 좋아하나? 문득 떠오른 가정에 소담은 마음속으로 도리질을 쳤다. 자학에는 소질이 있지만 자뻑에 재능이 있지는 않았다. 무려 ‘하이작’ 이다. 클래식계에 신이 내린 남자 하이작. 그런 남자가 평범하디 평범한, 귀찮고 거슬린다고 했던 여자를 좋아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나 지금, 되게 불쌍해 보여요? 그래서 잘해주는 거예요?” “되게 불쌍해 보이지는 않고, 되게 예뻐 보이기는 해. 내가 널 좋아하거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가정을 현실에서 맞닥뜨린 소담은 순간 멍해졌다. “에, 그러니까 여동생 같은 거죠? 막 챙겨줘야 할 것 같고, 걷다가 넘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되고, 뭐 그런 의미의 좋아한다죠?” 제 입으로 말해놓고도 참 스스로가 한심스러워지는 말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 의미로밖에는 받아들여지질 않으니까. 소담을 쳐다보며 한숨을 쉰 이작은 그녀에게 다가가 작은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살짝 벌어져 있는 입술에 입을 맞췄다. 많이 놀랐는지 숨을 멈춘 소담의 눈을 바라보며 이작은 입술 끝을 말아 올렸다. “여동생한테는 이런 거 안 하는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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