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상 속 ‘에린’이 되어버린, 헌터 윤설의 황제 붕어빵 만들기.」 미지의 게이트와 이능을 가진 헌터들이 공존하는 세계.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설립된 게이트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키워진, 유일무이 최강의 헌터 윤설. 그녀가 마지막 임수를 완료하고 던전에서 빠져나가려던 그때, 갑작스러운 게이트 폭발로 생긴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다. 눈 떠보니 첩첩산중의 깡촌 마을. 낯선 세상 속 ‘에린’이란 이름의 10살, 여자아이의 몸에 빙의되어 버렸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곳에서 유유자적하면서 살아보겠어!’ ……라고 결심하기가 무색하게. "여기는 왜 이렇게 가난한 거야!" 찢어지게 가난한 산골 마을의 삶에 통탄한다. 자신을 구해준 노쇠한 할아버지와 5살 쌍둥이 남매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 이제 에린이 된 윤설은 돈부터 벌어야겠다고 결심한다. ❖ 샘물을 뜨러 올라간 산에서 중상을 입고 쓰러진 소년, 루카스를 발견한 에린. 직접 만든 특제 회복 포션을 소년에게 먹인 후 집으로 데려 오고, 루카스가 깨어나자마자 치료비와 숙박비를 청구한다. '훗, 돈이 없다고? 그럼 몸으로 때워야지!' 에린은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비장의 그것을 꺼내 루카스에게 들이밀었다. 짜잔! 바로 붕어빵 굽는 기계였다. '좋아, 이제 붕어빵 장사를 시작할 수 있겠어!' 어서 와, 붕어빵은 처음이지? “거기, 새치기하면 안 돼! 맨 뒤로 가서 똑바로 줄 서!” 사람들은 마성의 붕어빵 맛에 푹 빠져들게 되고, 에린은 붕어빵을 팔아 유유자적한 삶을 살길 바랐을 뿐인데……. ‘뭐? 루카스가 론디니움 제국의 전 황태자라고?!’ 사연 있는 소년이라고 짐작만 했던 그가, 사실 숙부의 반역으로 숙청당한 비운의 황태자란다. ‘허어헙! 그럼…… 내가 차기 황제가 될 뻔한 사람한테 붕어빵을 구우라고 시킨 거야?!’ “괜찮아, 에린. 난 이대로가 좋아. 예전의 내가 황태자였다면, 지금의 난 네가 원하는 붕어빵을 잘 굽게 된 ‘루 오라버니’일 뿐이야.” “…….” 그런데 이 녀석이 자꾸만 내 붕어빵에 집착하는 것 같다. ‘흐흐흐. 좋아, 그럼 내가 널 마음껏 이용해 줄게!’ 우선 가게 이름부터 바꿔볼까. 전 황태자가 굽는 붕어빵이니까……. …… 줄여서, ‘황제 붕어빵!’ 어때? 하지만 제럴드 할아버지가 만류했다. 그렇게 함부로 막 줄이면, 의미가 달라진다나……. 그러면, 진짜 황제가 구우면 되는 거잖아! “루카스, 너 황제가 돼라!” 이리하여 에린은 루카스가 황위 찬탈을 도모하는데 도와서, 기필코 붕어빵을 황제로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 근데…… 이게 맞나?! #힘안숨찐 여주 #얼렁뚱땅 여주 #붕어빵에 진심인 여주 #황제 붕어빵 만들기 #남주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