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희 씨도 나 원하잖아. 아닙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오는 윤헌의 목소리에 연희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려왔다. “저는 본부장님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에요.” 좋아하지만 마음을 내줄 수 없는 여자, 서연희. 악연으로 얽힌 관계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던 남자, 태윤헌. “본인 마음 꽁꽁 묶어서 잘 지켜봐요.” 빈틈을 보이는 순간, 윤헌은 속절 없이 파고들었다. “나는 계속해서 흔들어 댈 거니까.” 도망가려고 밀어내보려고 해도 소용 없는 다정한 구속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