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하는 남자, 평생을 함께하려 했던 남자가 원수의 집안 자식이라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파티플래너, 은재에게 2년 전, 집안의 원수의 자식이라서 이별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태경이 결혼식을 의뢰해 온다. “도대체 무슨 의도에요?” “최고의 전문가에 최고의 결혼식을 맡기는데 이유가 있어야 하나?” 은재는 태경에게 따지지만, 그는 느물스럽게 웃으며 별일 아니라는 듯 대답한다. 태경의 의도는 무엇일까. 은재는 과연 그 결혼식을 맡아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