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리의 인연은 한 가닥 실에 달려있다.’ 천계(天界)의 인연각에서는 붉은 실의 인연을 맺어주기 바쁜 설공연아. ‘절연교도’로 설공연아가 맺은 잘못된 인연을 끊어내기 더 바쁜 설공연아의 사촌인 설공란이 함께 지낸다. 하지만 대국 반월국의 태자 위한은 스무살이 넘도록 여인과 그 어떤 인연도 맺어지지 않았는데... 월하노인이 내린 특단의 조치! “아이고! 란아, 아무래도 위한 태자의 진짜 인연이 다른 사람과 잘못 맺어진 것 같구나! 인계(人界)로 내려가서 본디 태자비가 될 운명을 가진 사람의 기존 인연을 끊어내고, 태자와 다시 인연을 맺어주고 오너라.” 월하노인의 뜻에 따라 인계로 내려간 설공란. 반월국 태자궁에 가서 만나게 된 태자 위한은 정작 사랑이란 감정을 모르는 무성애자라고? “월하선인님! 사랑을 모르는 태자에게 애초에 인연이 있기는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