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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봄꽃의 잔해 위에서 쭈루쭈루 웹소설 15세 이용가 총 94화 3화 무료 91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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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부터 그쪽만 보며 걸어갈 생각이라.” 서지수에게 권태경은 겉만 번지르르한 미친놈이었다. 고작 하룻밤 엮였던 사이면서 절절한 척 구는 남자를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당신은 나에 대해 그리 확신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권태경, 당신에게 대체 뭐라고. “먹고 떨어져 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니 위악을 부려서라도 밀어내는 게 마땅했다. 철벽을 두르고, 방벽을 높이높이 쌓아 올리는 것으로. 하지만. “이제부턴 알아서 날 감당해 봐요.” 만개한 봄꽃을 닮은 이 남자는 도통 떨어질 기색이 없어 보인다.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나도 내 방식대로 위악을 떠는 서지수를 감당해 볼 테니까.” 그저 직진만 해 올 뿐. * “난 그 여자가 밥 좀 잘 챙겨 먹길 바라는 사람이에요.” 아침은 왜 안 먹고 다니나, 점심은 왜 또 거르나, 저녁은 뭐라도 좀 챙겨 먹었으면 좋겠는데. “연락이 안 되면 온종일 핸드폰에 신경이 쓰여서 일에 집중도 못 합니다. 명색이 회사 대표라는 작자가 그러고 있어요.” 그러다 진동음이라도 울린다 치면 이건 뭐, 미친놈이 따로 없어. 혹시나 그 사람의 연락인가 싶어서. “나는 그 사람도 나처럼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아프고 슬프고, 그것 좀 안 했으면 좋겠어.” 이런 게 사랑이라면. “맞아요. 나, 서지수 사랑합니다.” <봄꽃의 잔해 위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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