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똑같은 옛날 배경의 꿈을 반복해서 꾸던 나비, 임용고시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홀로 떠난 여행지에서 자신을 ‘달희’라고 부르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는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완전히 꿈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데……. 꿈속의 여인을 찾기 위해 배우의 길을 선택한 진무, 긴 세월 동안 애타게 찾아 헤맸던 그녀가 마침내 눈앞에 나타났다. “달희……. 정말로 존재했었군.” 혼란과 희열, 그리고 강한 집착이 순식간에 그를 집어삼켰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녀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아무래도 좋다. 이제라도 만났으니, 다시 그의 여인으로 만들 것이다. “꿈속에서 사람들은 나를 달희라고 불러요.” “나도 그래요. 꿈속에서 당신을 달희라고 부르죠. 그러니 어서 나를 기억해내요.” 웅장하고 화려한 율국의 황궁에서 벌어지는 핏빛 권력 암투와 애절한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