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늘 제게 잘해줬답니다. 언니를 온전히 놔둘 수 없다면, 늘 언니를 떠올릴 수 있도록 일부라도 남겨주시겠어요?” “뭘 말이오?” “언니의 두 눈이요….” 남자를 보는 눈이 없었던 어남후부의 장방 적녀 온완. 그녀는 연모하던 사내 소현경과 혼인을 하게 되었지만, 몇 년 뒤 온가족이 소현경의 손에 몰살당하고 만다. 자신의 여동생 온현만 빼고. 그리고 온완 자신도 죽음을 맞이한 그 때, 거짓말처럼 소현경이 혼담을 청하러 온 그날로 환생하게 된다. 이번 생엔 절대 소현경의 속셈에 넘어가지 않으리라 결심한 온완은 소현경의 혼담을 단번에 거절한다. 혼담을 거절한 이후, 전생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을 막기위해 직접 발벗고 나선 온완. 그런데 환생한 것은 온완만이 아니었다. 지난 생에서 그녀를 연모하다 죽음을 맞이한 소신 또한 환생한 것! 다시는 그녀를 연모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애써 연결고리를 끊어내려 하는 소신이지만, 소신과 온완은 자꾸만 얽히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