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무료하다 못해 나태한 남자 정 수호. 그런 그에게 즐거움이 생겼다. 거짓말은 물론이요, 화가 났다 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그녀, 연 진홍. 삶은 외로운 것.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하는 진홍. 그런데 함께 있으면 자꾸만 자신의 신경을 긁어 대고 웃는 모습이 설레는 남자가 있다. 그는 바로 정 수호. 양가 할아버지들의 의기 투합으로 손주들을 맺어 주기로 계략을 꾸몄으나 이게 웬걸? 굳이 힘 들이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는 걸 보니 진작 맺어 줄 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