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PD 3개월 차, 야근하다 잠시 쓰러졌을 뿐인데 황태자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몰락하는 백치 공녀가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어째서 회사에서 쓰던 마우스가 여기에 있는 걸까? 딸깍- 마우스를 누르자 허공에 뜨는 건……. ‘내가 읽었던 원고잖아?’ * * * 특별한 마우스를 활용해 얻은 단서로 진범을 밝히려 하는데. 북부령의 대공자, 페르뷔트가 나를 황태자위 계승 싸움에 자꾸만 끌어들인다. “당신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 나든, 2황자든.” “……지금 협박하시는 건가요?” “그보다는, 나를 선택하는 게 유리할 겁니다.” 시선이 마주치자 그가 나른한 미소를 지었다. “그게 당신이 살 유일할 방법이니까.” 페르뷔트는 내가 죽을 거라는 걸 알고 있는 걸까? 그에게서 정보를 캐내기 위해 정략적 파트너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 * * “그때, 그 나무 밑에서.” 페르뷔트가 내 의자 팔걸이를 양팔로 짚어 퇴로를 차단했다. 열기 서린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만약 당신 호위 기사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우린 어떻게 됐을까?” “……!” “아마 이렇게, 키스했겠지.” 이런 전개는 예정에 없었는데,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유리아나는 과연 계획대로 미래를 프로듀싱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