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바뀌었다. 같은 병원, 같은 시각, 같은 혈액형으로 태어난 두 아이. [김순영 산모. 여아. 3.2kg/. AB형.] [최예은 산모. 여아. 3.1kg/. AB형.] 시궁창 같은 삶을 살던 간호사 순영은 자신의 딸을 피아니스트 최예은의 딸과 바꿔 놓는다. “잘 가. 너는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게 살아.” 한 순간의 욕망으로 달라져 버린 두 아이의 운명.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사배자, 오랜만이다?” “이제 우린 유치하던 고등학생이 아니야.” 두 아이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그것도 지독한 악연으로. 영원히 숨겨야 했던 비밀.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천륜. “엄마…?” 비밀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