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경은 백수인 유현과 3년째 연애중이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다경에게 고백했다. "내가 말이야. rj 그룹 회장의 숨겨진 혼외자라고 했어." 다경은 그때까지만 해도 얼떨떨했다. 그의 충격적인 말을 듣기 전까진. "내게 조건을 붙였어." 이어진 그의 말. "호적에 올리는 대신... 정략결혼을 하는 조건이야." 다경은 눈물이 핑 돌았다. 다경은 rj그롭의 상무실 비서였다. 어느 날 새로 부임하는 대표이사의 업무 파악을 도와주라는 말을 듣고 대표실로 파견을 갔다. 근데 이 남자 왜 이렇게 내 마음을 꿰뚫어 보는 걸까. 울적한 마음을 알아 달래 주는 듯한, 그의 배려에 다경은 왜 그런지 모르긴 해도 낯선 대접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유현의 약혼식날. 우연히 유현을 보고 따라 갔던 다경은 그의 약혼식 장소에서 충격을 받고 거리를 배회하던 중 우울한 일이 있거나 술이 생각나면 연락하라는 차훈의 말이 떠올라 울며 전화했다. 그는 바로 달려와 다경을 그의 집으로 데려갔고 다경은 그에게 고백을 받았다. "다경 씨, 그 사람 잊고, 오늘부터 나, 가져요." "나, 다경 씨 좋아해." 그로부터 며칠 뒤 회사 상무가 새로 온다는 소식에 차훈과 다경은 급하게 나가보았다. 그는 바로 유현이었다. 세 사람의 삼각관계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표지를 새로 바꿨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그리고 소개글도 내용을 바꿨으니 재밌게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