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意遲遲 작가의 소설 掌珠(2015)를 한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옮긴이 : 김지영) 한눈에 확신할 수 있었다. 그가 전생의 그 남자라는 것을. 부유함으로는 경성에서 따를 가문이 없던 연가의 3소저 연약생은 집과 가족을 모두 잃고 말 못 하는 절름발이로 비참하게 살다 죽었다. 그래서 처음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믿을 수 없었다. 몰락했던 가문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건재했고, 그녀를 지키다 목숨을 잃었던 아버지가 살아 있었으니까.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었으나 약생은 맹세했다. 이번에는 온 힘을 다해, 목숨 걸고 지킬 것이라고. 그러던 어느 날, 외가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한 약생은 정국공부 5공자 소욱을 만나게 되는데……. 약생은 한눈에 그를 알아봤다. 전생에 그녀가 직접 시신을 묻어 주었던 그 남자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