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으로 K그룹이라는 시가에 묶인 여대생 수연은 3년을 버틴 끝에 이 새장에서 벗어나려 한다. 달콤한 사랑, 자유로운 생활을 꿈꾸며. “우리, 이혼해요.” “……한 달 동안, 유예 기간을 갖도록 하지.” 하지만 무심했던 남편 지혁은 뜻밖에도 수연을 붙잡고……. “어차피 이혼할 거, 서로의 관계 개선에 노력해 보자고. 그래야 미련이 남지 않잖아.” 수연은 남편의 제안에 흔들리지 않겠다 다짐해 보지만, 지혁은 뒤늦은 연애라도 하듯 물량 공세를 퍼붓는다. “당신은 노력하지 않아도 좋아. 내게 기회를 줘.” “왜 이러는 거예요, 갑자기?” “욕심이 나. 진수연이라는 여자한테.” 수연은 고개를 저으면서도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는데……. 달콤한 사랑을 꿈꾸는 여자와 그녀를 놓칠 수 없는 남자. 두 사람은 과연 진짜 부부가 될 수 있을까? 일러스트 ⓒ Woor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