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아들 대신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무려 남자고등학교를. 아니, 사모님, 저는 여자인데요…? * * * 친절한 듯 불친절하게 다가오던 임석영이 이상하다. 뜬금없이 가까이 다가와서 턱을 쓸고 목을 훑더니 묘한 눈빛을 보내는데. “야, 홍차. 너 여자잖아.” “아, 아닌데!” “수염도 안 났고, 울대뼈도 안 튀어나왔고.” 아니야! 아니라고, 이 집요한 놈아! “모른 척해주려고 했더니, 같은 남자라면서 바지 까는 것도 볼까 봐 안 되겠어.” “…….” 나, 아무래도 잘못 걸린 것 같은데…? 오늘만 사는 누리의 우당탕탕 남고 생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