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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 뒤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 그 목소리에 주인공은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서민준이었다. 연주는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의 익숙한 목소리에 몸이 자연스럽게 뒤로 돌아갔고 익숙한 회갈색의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서민준 앵커님….” QBC, 방송국의 떠오르는 간판 아나운서 최연주, “나는 네가 나를 무시하고, 도망가는 줄로만 알았거든. 내가 꼴보기 싫어서.” “제가 선배에게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선배에게 도망간 적 없어요. 늘 바빠서 인사만 겨우 드리고 황급하게 내려왔을 뿐이죠.” “아, 바빴다라….”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음을 터트리는 그의 목소리에 연주의 몸이 이상하게 마법이라도 걸린 것처럼 단단히 얼어붙고 말았다. 연주는 파르르 떨리는 손을 애써 숨긴 채 그에게서 도망가려 몸을 돌렸다. 그 순간, “나랑 연애하자.” 애써 평온을 유지하려던 연주의 얼굴은 순식간에 단단히 굳었고 환청이라도 들은 사람인 것 마냥 얼굴이 구겨졌다. “말도 안 되는 그 소문 내가 없애 줄게. 그러니 나랑 연애 해.” “…혹시 미쳤어요? 아니면 뭐 잘못 드시기라도 한 거예요?” 믿을 수 없다는 듯 연주는 입술을 깨물었다. 하필 서민준이 다시 자신의 앞으로 돌아오게 된 걸까. 왜 하필 연주에게 말도 안 되는 소문이 돌고 있는 지금. “내가 왜 미쳤겠어. 나는 전 애인으로서 네가 걱정이 되거든.” 전 애인이 다시 눈 앞에 나타나는 일이 생겨버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