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네가 나를 도와줬지. 이제는 내가 도와줄 차례야.” 중앙고에 새로 부임한 국어교사 이하준. 그리고, 다시 마주한 그녀 최보윤. 시간은 흘렀지만,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이 그들 사이에 남아 있다. 학창 시절, 누구보다 외로웠던 이하준에게 손을 내밀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 보윤이 흔들리고 있다. 학생과의 갈등, 교직의 벽, 감정의 무게. 이젠 하준이 손을 내밀 차례다. "괜찮아. 이번엔 내가 너 옆에 있을게." 어른이 된 지금, 그때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돕고, 감싸고, 위로하며 과거의 인연이 다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