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으로 하루가 반복되는 지니아. 고통의 회귀를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살인귀라 불리는 휴이드 드 델피니움 공작과의 접촉! “어떡해서든 날 만지려고 했잖아.” “아, 그건…” “손잡고, 껴안고, 얼굴도 붉히면서.” “그러니까 그거는요…” “그러면서, 날 안 좋아한다고 거짓말하는 건가?” 아무래도 이 남자, 단단히 오해한 것 같다. “그쪽도 내가 필요하잖아.” “ …….” “죽고 싶지 않잖아. 안 그래?” “네. 맞아요. 그래요.” “잘 됐네, 나도 그러니까.” 곧 있으면 미쳐버릴지도 모른다는 저 표정이 지니아의 가슴을 간질였다. 거친 음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의 숨결에서 뜨거움이 느껴졌다. “이제 그쪽 없으면 살 수 없거든.” #살고 싶은 여주와 살려 주는 남주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남주 #그러다가 빠져버리는 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