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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심장 김빵 웹소설 15세 이용가 총 77화 3화 무료 74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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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제의 나이 열세 살. 조용하던 일상에 둘째 언니의 친구, 윤강헌이 나타났다. “신발 끈 묶고 있는데 뒤에서 미는 게 어디 있어? 진짜 몰상식한 양아치!” “말이 점점 더 심해지는데?” “커서 조폭이나 해라!” 누가 봐도 다른데 매번 저를 부른 뒤 자신의 친구인 줄 알았다고 하질 않나, 얄밉게 놀리는 것도 모자라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자신의 일에 참견하며 방해를 한다. 그런데 이상하지, 한 해 한 해가 지나도 얄밉고 저를 놀리는 건 똑같은데 어딘가 모르게 간질거리고 편하게 눈을 마주하지 못한 시기가 생겼다. “은제야, 너 우니까 입술이 이렇게 댓 발 나오는데. 오리 같아, 오리.” “무슨 오리야, 내가.” “귀여워.” “왜 귀엽다고 해? 꼬시는 것도 아니고.” 이 마음은 잠깐 간지럽히고 지나갈 복숭아털인 걸까, 통통하게 부을 걸 알면서도 끝내 먹게 되는 복숭아인 걸까. “귀엽게 보이기 싫으면 앞으로 안 울면 되겠네.” 주은제의 나이 열여섯 살. 그래. 그때가 시작이었다. 강헌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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