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흔들흔들! 가슴은 두근두근! 1812년 4월 6일, 정확하게 열여섯 번째 생일을 이틀 남겨 둔 시점에서 페넬로페 페더링턴은 사랑에 빠져 버렸다. 한마디로 말해 놀라운 경험이었다. 천지가 흔들렸다. 심장이 두방망이질 쳤다. 숨이 멎는 듯한 순간이었다. 페넬로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바로 상대방, 콜린 브리저튼 역시 그녀와 똑같은 경험을 했을 거라고. 원래 말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다 그렇게 되는 것 아닌가? 물론 콜린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건 1813년, 1814년, 1815년에도 그랬고, 이런 망할, 이후 1816년에서부터 1822년에 이르기까지도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사람들은 어떻게 알게 되는 거야? 이게 사랑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