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망생 태혜나. 한 남자와 충동적으로 두 번의 밤을 보낸다. 그 남자에게 안긴 하룻밤의 대가로 임신을 하게 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 남자, 차강우는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다. 2년 후, 기억을 잊은 남자와 또다시 재회하고 말았다. 그의 아이가 있다는 사실도 말하지 못하면서, 그와 함께했던 추억과 감각이 그리웠던 걸까. 또다시 그에게 안기고 말았다. 그저 잠깐의 일탈이었을 뿐 이젠 정말 끝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와 지독하게 얽혀 버리고 말았다. “스폰이라는 가십이 더 낫지 않겠어요?” “원하는 게…… 겨우 그거예요?” “겨우라.” 휘어 올라간 입꼬리가 서늘하기만 하다. “내 밑에서 울면서 애원해 봐요. 1년 전 그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