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결혼에 배신당한 여자와 사랑과 결혼은 쉬운거라 생각했던 남자의 이야기. ***** 분명 처음 하는 연애가 아닐 텐데, 그가 하는 말과 손길은 옆으로 둘러 가는 법 없이 정직해서 첫사랑을 시작하는 거 마냥 설레는 감정을 갖게 된다. 그의 말에도, “활짝 웃고 싶고 울고 싶을 때 내가 옆에 있다는 걸 기억해요. 정아씨. 이런 게 사랑인가?” 그리고 그의 손길에도, “이제 정아씨 손이 있을 자리는 여깁니다.” “그럼 라면은 어떻게 먹어요?” 대답 없이 씩 웃으며 정아의 오른손을 잡아 그의 허벅지에 올려두고는 놓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