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남편을 빼앗기로 했다. 복수하고 싶었다. 나를 괴롭히고 소중한 친구를 죽음으로 몰아간 천사린에게 똑같은 고통을 주고, 전부를 빼앗고 싶었다. 죽고 싶을 만큼. 죽이고 싶을 만큼. 그래서 은기는 사린의 약혼자인 우이강을 뺏기로 결심했다. “당신의 개가 되겠습니다.” 부드럽게 그가 웃었다. 탐욕에 번들거리는 눈빛을 하고. “앉으라면 안고 짖으라면 짖는.” “…….” “아주 순종적이고, 귀여운.” 자신을 갖기 위한 남자의 감언이설. 뱀의 혀처럼 간사하지만 달콤한. “서은기 씨의 말이라면 무조건 복종할 겁니다.” 그리고 난폭한. “그러니 서은기…….” 어서. 갈증에 목이 탄다. “날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