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능력을 가진 정신과 의사 이수연. 우연찮게 살인범으로 의심되는 이와 맞닥뜨리게 되면서 그의 일상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데……. 모든 건 선택의 연속이었다. 나쁠 건 없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거리낌 없이 사용한 제 능력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다. 자신이 본 게 그저 착각이든, 아니면 그 남자의 망상이든, 혹은 진실이든. 차갑게 식어버린 사람의 체온, 갈기갈기 조각나 있는 신체 부위를 매만졌을 때의 감촉.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품처럼 벚나무에 매달린 토막난 시신의 모습. 그 모든 것이 수연의 뇌리에 그대로 맺혀버렸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