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예쁘다는 이유로, 구름이 예쁘다는 이유로, 풍경이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자꾸만 내 곁에 머물려고 하는 그녀. 처음에는 그냥 거슬리고, 눈앞에 보이지 않았으면 했지만, 단지 별이 예뻐, 밤하늘이 예뻐 보여서 먼저 연락을 하게 만든다. - 조용하게 있던 핸드폰에 짧은 진동이 울린다. 누구일까 궁금하지도 않았다. 왜냐면 요새 연락이 자주 온 사람은 채 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화면을 켜 문자를 읽어보면, -오늘 별 많아. 그러면서 남긴 하나의 사진. 괜히 몽글해진 기분에 밖으로 나가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수많은 별 중 유난히 빛나는 하나의 별이 있었다. 사진과 비교해 보니 문이가 찍어 보내준 별이었다. 괜히 웃음이 나 답장을 보낸 하연. -넘어지지나 마셈. 그렇게 어두운 화면에 다시 빛이 난다. 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문자 온 건 주혁이었다. -누나, 오늘따라 달이 예뻐. 문자를 읽은 하연은 바로 대문을 열고 주혁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