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원 원장님이 내게 그랬어요. 저는 눈이 펑펑 내리던 추운 겨울날. 피퉁성이가 된 여성이 절 안고 고아원에 찾아왔어요. 찾아온 여성은 제발 아이를 거둬달라고 부탁했어요. 아마 절 데리고 온 여성이 저의 어머니이겠죠? 아이를 받아준다는 원장님의 말에 여성은 사라졌다고 해요. 원장님과 선생님은 정말 저를 포함한 아이들에게 좋은 보호자가 되어 주셨어요. 저도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고 싶다는 작은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이슨 마틴 레오나로드. 발렌시아 황가 소속의 집사장입니다. 황제의 명을 따라 아리아 아가씨를 데려가기 위해 왔습니다." 인생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 제가 8살이 되었던 날. 제이슨님이 저한테 찾아오면서 저의 인생은 하루 아침에 변했어요. 황가의 집사가 절 찾아오다니... 저 무슨 잘못이라도 했던 건가요? "아리아 엘레노어 빅토리아 아가씨는 데미안 루시안 발렌시아 황제 폐하의 유일한 혈육이자 왕위계승자 1순위입니다." 제이슨님의 말에 따르면 저의 아버지가 황제 폐하라고 해요. 저의 아버지가 황제 폐하라니! 황제의 딸인 제가 왜 고아원에서 자라게 된 걸까요? "아리아 아빠가 늦게 찾아 미안해." 늦게 찾아 미안하다고 하는 아빠. 아빠 저는 괜찮아요. 아빠가 날 늦게 찾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는 걸요. 지금이라도 만나 다행인걸요. "넌 아빠에게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야." 아빠는 제가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해요. 저도 하나뿐인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해요. 하지만 저랑 아빠는 8년이라는 시간동안 떨어져 지냈어요. 아빠랑 제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아리아 아가씨는 발렌시아 황가의 유일한 공주님이십니다." 엘리지빈이라는 나라로 떠나게 된 저는 그곳의 수도 아테넬에 있는 성에 가게 되었어요. 수도 아테넬에서 성에 도착한 저는 발렌시아 성을 받아 공주가 되었어요. "아리아 공주님을 데미안 황제님의 대리인으로 임명합니다." 몸이 안 좋고 매일 바쁜 아빠를 돕고 싶었던 저는 아빠의 대리인이 되었어요! 제가 아빠를 잘 도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빠를 돕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