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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에 관한 기록 결이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65화 5화 무료 60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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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싫어? 이해해. 우리가 그렇게 우아한 사이는 아니지.” 유명 재단의 이사장 아들이자 잘 나가는 의대생 연주환. 이상과 꿈, 현실 속에서 고민하는 영문과생 서연지. 대학시절, 우리는 우아하지 못한 사이였다. 그리고 그런 그를 다시 만날 거라고는 상상치 못했다. 새하얀 가운과 잘 어울리는 흰 피부, 얄미울 정도로 붉은 입술은 여전히 그때와 같았다. 꼭 사람을 잡아먹을 것처럼 바라보던 저 눈도. “그 남자 매너 없네. 술 마신 애인을 혼자 집에 들여보내고.” “집까지 데려다 준다 한 거 내가 거절한 거야.” 애인이 없다 한들, 너한테 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 연지는 더욱 고개를 빳빳이 들었다. 겨우 세운 자존심이 무참할 만큼 구겨진 건 그의 한쪽 입술이 멋들어지게 치켜 올라갔을 때였다. “그러니까 매너 없지. 왜 집엘 보내. 술까지 마셨는데 뭐하는 거야. 밤을 새워도 모자랄 판에.” 이상하게 죄를 짓는 것만 같은 불안감, 초조함, 숨이 막힐 것처럼 가까이 붙은 그의 체온. 남자는 전혀, 변한 것이 없었다. “나도 한가하게 선배 답 기다릴 시간 없어. 내일까지 시간 줄 테니까 잘 한번 생각해봐. 계약연애든 계약결혼이든 뭐든 진도 좀 빼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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