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에게 차였어도 정연은 슬퍼할 새가 없었다. 차인 이유가 됐을 정도로 회사 일이 바빴고, 그 회사의 팀장 한주가 새로운 연애를 제안했기 때문에! “정말 야근 때문에 헤어졌습니까? 그럼 책임지죠.” “뭘 어떻게 책임을 지신다는…….” “나랑 합시다. 새로운 연애.” 지방 발령을 내겠다는 둥 결혼하지 못하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둥 협박 아닌 협박에 내키지 않는 제안을 받아들이는 그녀. 서로 필요한 것을 채워 주는 그저 평범한 계약 연애가 될 줄 알았는데. 그가 자신을 진짜로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은 착각일까……? “사람 얼굴을 왜 그렇게 보신 건데요?” “도대체 어디가 예쁜가 싶어서.” 말은 그렇게 하면서 왜 멜로 눈빛을 쏘시냐고요! 속내를 알 수 없는 숙맥직진남과의 계약 연애, 그 결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