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발, 오늘 밤은 너야?” 술에 취해 객실에 쳐들어온 남자에게 첫키스를 빼앗긴 무명 배우 유희. 성추행 트라우마가 발동해 남자를 밀어내려 했으나 그가 자신을 도와줬던 남자임을 알아본다. 유희는 피투성이인 그를 도와준 뒤 떠나지만, 얼마 뒤 남자와 재회하고. “그런데 아까 정말, 괜찮았어요? 내가 당신 손을 잡았을 때.” “……이상하게도요.” “그럼 잡아 볼래요? 지금, 정식으로.” 남자와 함께라면 배우 생활에 지장을 주던 접촉 트라우마가 잠잠하다. 유희는 배우로서 빌드업을 위해 그와 ‘하룻밤의 유희’를 나누고 사라지는데. “이 영화 주연은 배우 유희 씨로, 그게 내 투자 조건입니다.” 다시 사라진 그녀를 찾아 온 세상을 뒤진 태건은 투자 조건마저 바꿔가며 유희를 붙잡으려 한다. 그렇게 1년만에 다시 주연 배우와 투자사 대표로 만나게 되는 두 사람. "그 하룻밤을 잊지 못 해 1년이나 X뱅이 쳤는데, 충동이라니." “……잊, 잊어 주세요. 그냥 없었던 일로 하자고요, 제발." “내 동정 값, 갚아야지. 희야.” 유희는 그를 외면하며 필사적으로 밀어내지만, 태건의 불도저는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계속 밀어내, 나는 계속 들이대 볼 테니.” “……!” “그러다 꼴리면 넘어와. 언제든.” 태건은 치명적이고도 뇌쇄적인 눈빛으로 유희를 사정없이 흔들고. “기다리고 있을게, 희야.” 그녀의 마음은 춘풍에 흔들리는 꽃잎이나 다름없는데. 그 밤의 유희가 불러온 두 사람의 짙고 짙은 청춘 로맨스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