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이 작품은 어릴 적 이름과 가족, 그리고 자신의 존재마저 빼앗긴 한 여자의 삶을 통해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이야기다. 사랑과 성공을 얻기 위해 선택한 거짓이 과연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타인의 자리를 차지한 삶이 진정 자신의 인생이 될 수 있는지를 정면으로 다룬다.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남의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그 선택의 대가는 끊임없는 불안과 죄책감, 그리고 끝없는 갈등으로 돌아온다.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들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숨겨왔던 진실은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고, 주인공은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는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은 이름이 곧 존재인 사회, 그리고 행복은 누구의 인생을 희생해서도 얻을 수 없는 가치임을 강조하며, 끝내 자신의 이름과 삶을 되찾아가는 한 여성의 치열한 선택과 성장을 그린다. 줄거리 어린 시절, 한 사건으로 인해 이름과 가족을 모두 잃은 여자는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게 된다. 새로운 이름, 새로운 가족, 그리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은 그녀에게 안정과 성공을 약속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랑과 가족, 성공을 손에 넣기 위해 선택한 거짓은 또 다른 욕망과 갈등을 불러오며 점점 그녀를 옥죄어 온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삶의 틈새로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들이 하나둘 그녀 앞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숨겨둔 진실은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위협이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그녀는 점점 스스로를 잃어가며, 이 인생이 정말 자신의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게 된다. 결국 여자는 훔친 인생을 내려놓을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지켜낼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선다. 잃어버린 이름과 삶을 되찾기 위해 맞서 싸우는 과정 속에서 그녀는 진짜 가족의 의미와 조건 없는 사랑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남의 인생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기 위한 가장 용기 있는 선택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