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시오.” 신선의 딸이기에 물려받은 영험한 능력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우며 살던 유교걸(傑;girl) 박만옥 “…네?” 어느 날 삼신할멈의 지시로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집안 대대로 귀신에 시달리다 단명한다는 진연 신씨 가문의 장손, 승재였다. “내 방금 그대의 아아까지 주문했으니 시간 좀 내주겠소?” “아…아?” 그리고 나타난, 또 다른 남자. “찾았다, 내 부인.” “사람 잘못 보셨소.” “나, 시백입니다.” 만옥은 세상이 멈춘 듯 했다. 시백이라니. 그 이름은… “…서방님?” *고전소설 '박씨부인전'을 알고 보시면 더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