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죽었다. 모든 힘을 다해 슬퍼한 뒤, 다시 살아가려고 한걸음 내딛는 순간--- 둘이 되어 돌아왔다. 사랑을 알고 싶어하는 살인범은 묻는다. "그의 기억과 인격, 둘 중 당신이 진짜 사랑한 건 어느 쪽인가요?" 기억은 말한다. "내가 유정우가 아니었으면 좋겠어. 그렇다면 이 마음을 믿을 수 있을 텐데." 인격은 말한다. "유정우라면 분명 몇 번이고, 너를 좋아하게 될거야." 사랑한 것은 그와 함께한 시간이었나? 아니면 그를 만드는 다른 것 들이었을까? "선택하세요." 살인범은 선택을 강요한다. 진짜 사랑에 대해 묻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