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조연 이에나로 빙의한 지소은. 빙의 후, 주위에 치근덕거리는 놈들이 많아 손 좀 봐줬더니 이상한 소문이 생겼다. “네가 그 몸으로 수많은 남자를 네 발밑에 꿇게 했다지?” 으응, 몸을 써서 발밑에 꿇리긴 했지……. 무력도 어쨌든 몸을 쓴 건 맞으니까. “네 손짓 한 번에 안 쓰러지는 남자가 없다고 하던데.” 맞긴 한데 그쪽이 생각하는 손짓과 소문의 손짓은 의미가 다를 텐데요……. “네 눈웃음을 받으면 다들 눈도 못 마주친다고.” 그건 나한테 쫄아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좋다. 공작이 네게 빠지게 만들어.” 소문을 믿은 황태자는 나더러 남자주인공을 유혹하라는 제의를 한다. 남자주인공은 어차피 여자주인공을 좋아하게 될 테니, 그때까지만 버티기로 했는데……. 뭔가 일이 꼬였다? “공작님, 욕구는 결코 나쁜 게 아니에요. 하고 싶으면 당당히 말하세요. 하지만 상대가 싫다고 하면 물러나세요. 그러면 돼요.” “그렇습니까.” “네.” “그럼 감히 청하겠습니다. 당신을 안고 싶습니다.” ……진심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