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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동거 글마미 화/ 목/ 토 총 36화 36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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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우빈아 미안! 어젯밤에는 누나가 실수했다." "뭐? 시일수?" 얼음장같이 차가운 우빈의 목소리가 귓가에 따갑게 꽂혀 든다. "하, 아무래도 어제는 내가 미쳤었나 봐. 아무리 술을 마셨어도 그렇지 애를... 하, 어쨌든 누나가 미안해." 다올이 우빈을 만난 건 지금으로부터 33년 전, 꼬물 거리던 그 녀석이 일곱 살 다올의 눈에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마치 아기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온다면 저런 모습일까 싶을 정도였으니까. 알고 보니 이건 뭐, 천사가 아닌 원수 중의 원수. 중학교 1학년은 돼야 혼자 집에 있을 수 있는 캐나다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었다. 레스토랑 일로 바쁜 우빈의 부모를 대신해 다올은 우빈의 명실상부한 베이비 시터이자 보호자.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우빈의 등 하교를 책임지는 건 물론이고, 한글까지 다 가르쳤을 정도였다. 때문에 제 인생에서 제일 화려했어야 마땅할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제대로 연애 한 번을 못해 봤다. 무수히 많은 멋진 녀석들을 두고 피눈물을 흘리며 초딩 우빈을 돌봐야 했으니까. 그래서 대학은 집에서 가장 먼 벤쿠버로, 얼핏 월반을 한 그 녀석이 벤쿠버에 있는 대학 진학을 준비 중 이라기에 홀연히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고, 유학이 끝나고는 아예 한국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그랬는데... 그 녀석이 다시 한국으로 온단다. 그것도 당분간 한 집에서 같이 지내야 한다니... 이 무슨 얄궂은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다.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로 그 녀석의 도착 날짜를 까맣게 잊은 채 후끈 달아오른 남자친구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서는데... “아, 됐고. 그 번진 립스틱이나 좀 지우고 얘기하지? 블라우스 단추 엇갈리게 잠근 건 알아?” 한 눈에 봐도 상 남자가 되어 다올을 찾아온 우빈. 제 손으로 키운 그 녀석과의 동거가 시작된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아찔하게. 헤어 나올 수 없을 만큼 깊고 위험하게. 작가메일 hanccoma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