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은망덕한 새끼들이 안 놔주네.” 그래서 이번에는 구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도망쳐서 이가 썩을 정도로 달달한 케이크를 먹고 성 한 채보다 비싼 반지를 낄 거야. 새벽 늦게까지 카드 게임을 하다가 늦잠을 자야지.” 역시 악마와 계약을 해야겠어. 그 정도로 타락하면 성자와 적국의 황태자와 전 약혼자…… 하여튼 사람들도 그녀를 포기하겠지! “하. 고작 그런 이유로 나와 계약하자는 겁니까?” 악마는 애플의 이야기를 듣고 웃었다. “그거 참…… 하찮은 이유로군. 모름지기 악마의 계약자라면 세계 멸망 정도는 꿈꿔야 하는데.” “그래서, 싫다는 거야?” “아니. 그럴 리가.” 그녀의 계약 상대인 색욕을 수호하는 악마, 제국의 대공 알렉시스가 나른하게 눈웃음쳤다. “마음에 듭니다. 우리 함께 행복하게 잘 삽시다.” 부디 이 계약의 끝에서 당신이 살아갈 이유를 찾길 바랍니다. “……무슨 청혼처럼 들리는데, 제 착각이죠?” [(세상에게서)도망여주X집착남주/타임슬립/쌍방구원/원앤온리/서브 다수] 인외남주, 악마남주, 유리멘탈남주, 대공남주, 대마법사남주 X 용사여주, 성녀여주, 멘탈갑여주, 햇살여주, 소드마스터여주 #또라이 남주가 황제감금 계획을 세우는데 소시민 여주가 다 부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