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원나잇 했던 남자를 직장 상사로 다시 마주하다! 그것도 모자라 이웃사촌에! 남동생의 대학 선배라니……. -작품 속으로- “왜 그렇게 봐?” 현우는 셔츠를 벗어 던진 후 거칠게 머리를 쓸어 올렸다. “그렇게 보니 미칠 거 같은데.” 은은한 조명이 그의 머리 위에 가득했다. 날렵한 턱선과 오뚝한 코, 짙은 눈썹. 빠져들 것 같은 눈동자와 시원한 눈매. 거기다 고집스러운 입술까지. 남자는 객관적으로 매우 잘생긴 외모를 갖고 있었다. 모든 이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 “다행이야.” “……뭐가요?” “당신도 나만큼 흥분한 거 같아서.” 그는 그녀의 귓불을 만지작거리며 날것을 한입에 해치우려는 짐승처럼 그녀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몽롱한 정신 속에서도 뜨거운 감각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그 충격에 그녀는 그의 가슴에 손을 대고 밀어냈다. “못 멈춰. 여기서.” 그의 몸을 밀며 도망가려는 그녀의 발목을 그가 잡아챘다. “도망가지 마.” “…….” “힘들면 잡아. 그리고 버텨.” 서로의 몸이 땀으로 젖자 여자의 손은 자꾸 미끄러졌다. 그는 그녀의 두 손을 제 목에 걸어주었다. “……나도 미치겠으니까.” 그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될 줄은, 그때는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