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세계에 빙의한 순간, 엘리안 네르세아는 자신의 결말을 알고 있었다. 주인공을 돋보이게 한 뒤, 조용히 사라질 조연 공녀. 그러나 이야기는 그녀를 쉽게 끝내지 않는다. 조금씩 어긋나는 원작, 엘리안을 중심으로 모여드는 시선들. 황태자 카르데온 루미에르, 마탑주 세르하인 벨로크, 그리고 제국의 그림자, 이리안 카셀로. 누구도 급하게 사랑하지 않는다. 관계는 천천히 쌓이고, 운명은 서서히 바뀐다. 조연으로 시작된 존재가 1000화에 걸쳐 이야기의 중심이 되어가는 느린 로맨스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