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백정 선비> 간략한 전체 줄거리 명망 높은 가문의 예조 정랑 김민준은 새로 즉위한 임금의 원한을 사 몰락한다. 이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과거 임금의 생모에게 사약을 전달했던 행위에 대한 보복이었다. 민준은 혹독한 고문 끝에 혀를 잘리고 모든 것을 빼앗긴 채 집에 감금되는 형벌을 받는다. 절망 속에서 아내의 환영을 보고 미쳐갈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인 그는 집을 탈출하여 정처 없이 떠돌다 깊은 산 속에서 조난당한다. 그는 백정 돌석 영감에게 구조되고,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말 못 하는 '김가'로서 백정의 삶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