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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도 인연이 될 수 있을까? 아지나라 웹소설 전체 이용가 월/수/금 총 12화 12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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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과 8번이라는 숫자가 엄연히 다른데 하나는 그날 왜 하필 3번과 8을 잘 못 본건지. 하나는 생판 남인 강준에게 냅다 임신한 친구를 배신하고 맞선을 보러 온 전 애인으로 오해하고 컵에 담긴 물을 붓고 썅욕을 퍼부어버렸다. 반면, 화낼 타이밍도 잊고 젖은 머리를 올백으로 올린 강준은 갑자기 나타난 하나에게 물을 붓더니 임신시켜놓고 바람피운 천하의 나쁜 놈으로 몰고 가자 어이가 없었다 "뭡니까? 당신" "뭐긴, 뭐야. 네가 임신시킨 미영이의 친구다! 이 상놈의 호로자식에 #$%#$^&^&*@#@" 뻔뻔하게 구는 강준에게 열심히 준비해 온 욕을 퍼붓을 때 배가 잔뜩 나온 미영이 오더니 경악을 금치 못했다. "꺄악! 고하나. 너 지금 생판 남한테 뭔 짓거리를 하는 거야!" "생판...남?" 하나는 길고 단단한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에 남은 물을 털다가 차갑게 웃는 강준을 보며 굳어버렸다. "이런 젠장. 대체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그리고 강준은 짜증을 감추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상황 다 끝나고 나타난 맞선녀 윤지에게 하나를 소개했다. "이 여잔 누구죠?" "누구긴. 내게 물벼락 내리고 찰진 욕으로 첫 눈에 반하게 한 운명의 상대랄까?" "뭐, 뭐라고요?" 강준은 경악한 하나의 손목을 냅다 잡고 쇠기를 박아버렸다. "그러니 잘 해보자고. 운명의 상대님." 악연도 인연이라지만 우리 너무 악연 같은데. 하지만 연이어 만나게 되는 강준과 그의 솔깃한 제안에 차라리 빨리 받아들여 끝을 보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근데 왜 더 꼬이는 거냐고~" (minjoung82@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