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출판사에서 대박이 터지면서 팔자가 핀 지나는 숙취를 참으며 투고한 작품을 살폈다. 그러던 중 눈의 띄는 '동양풍 로판'을 읽던 중 어이없는 사고로 책 속에 빙의 되고 말았다! "헉, 여긴 대체 어디야!" 지나는 제가 읽던 책 속에 그것도 나오자마자 남주인 류진황자와 엮어 죽게되는 연화의 몸에 깨어난 걸 깨닫게 된다. 우씨! 아무리 빙의되서 나 때문에 스토리가 꼬였어도 어째서 여주의 동생인 내가 남주랑 엮이게 되면서 온갖 험난한 사건을 왜 대신 겪어야 하는 건데? 난 그저 돈 많은 만물상단의 아가씨로 뒹굴거리며 살다가 언니이자 둘이 사랑에 빠지면 이야기 END 되는 날 돌아가려고 했단 말이야!! 그런데 남주인 류진 황자가 왜 나에게 반한건데? "그대에게 한 약속을 기억하나?" '아니, 난 그런 약속 안 했는데요' "나로 인해 그대가 죽게 되던 날 다시 태어난다면 그댈 위해 내 목숨을 걸겠다 했었지." '아~글쎄 그거 나 아니라니깐 그러네' "한데, 이리 그대가 내 앞에 살아 돌아왔으니 그때의 약속을 지키도록 그댈 내 곁에 두겠어. 그러니 더는 피하지 마" 그 약속은 내가 한 게 아니라고! 눈을 뗄 수 없는 완벽한 외모와 이글거리는 눈빛도. 박력 넘치는 그 말투와 행동까지도 왜 이 남자는 내 이상형에 가깝게 생겨먹어가지고 내 마음을 흔드는 걸까? 돌아가긴 가야 하는데... 저 둘 사이에 끼면 안 되는데... 류진의 마성의 매력에 헤어나지 못한 채 여주가 겪어야 할 시련을 대신 겪게 된 대한민국의 권지나이자 만물 상단 아가씨인 문연화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minjoung8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