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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점 carbo.도효원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52화 2화 무료 50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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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정해진 선을 따라 만났던, 아니 만날 수밖에 없었던 우리는 인연이 아니라 악연이었을까. 필연처럼 운명처럼 끌렸든 고정점. 반드시 만나야만 했던 두 사람이, 세 번의 접점을 통과하고 나면 나란한 평행선이 되기를 소망했다. *** “원래 아침을 이렇게 먹어요?” 식탁에 놓인 몇 개의 접시를 빠르게 눈으로 훑은 그가 가슴 앞으로 팔짱을 끼며 물었다. 토스트와 베이컨, 스크램블을 두고 엄격한 표정을 짓는 그. [계약 전에 미리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식 조식은 어려워요.] 조식 메뉴를 미리 공지했고 투숙객도 분명하게 인지했는데, 이제 와서 그가 다른 소리를 하면 곤란했다. “번거롭게 따로 만들 필요 없이 그쪽이 먹는 것과 같은 걸 먹겠다는 말이었는데.” [전 아침을 안 먹어요.] “왜죠?” [습관이에요.] “그럼 이제부터 먹는 습관을 들이면 되겠군요. 내일부터는 내가 음식을 준비할 테니 그쪽은 밥을 해요. 주방이나 식탁은 여기를 쓰든 거기를 쓰든 상관없습니다.” [아침을 같이 만들어 먹자는 말인가요?] “안됩니까?” 너무도 당당한 태도에 영원은 잠시 멍한 얼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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